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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기록/책

[책]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 그레타 툰베리 외

2021년 독서모임의 주제가 환경으로 정해졌을 때 최종적으론 아무튼, 비건을 골랐지만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도 궁금해져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을 함께 구매했었어요
거의 북호더급인 저는 2021년에는 결국 읽지 못하고 2022년의 첫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좀 더 환경에 신경쓰며 살고 싶어서 첫 책으로 고르게 됐어요!

이 책은 그레타 툰베리의 가족 이야기로 그레타, 스반테, 베아타, 말레나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어요.
짧은 에피소드의 형식으로 구성 되어있는데 생각과는 조금 달라서 적잖게 당황했어요.

우선 그레타와 베아타가 각각 아스퍼거 증후군, ADHS를 앓고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됐고,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 질병으로 인한 당사자의 힘듦, 부모의 힘듦에 관한 이야기도 많은 비중을 차지해요.

저는 책이나 드라마, 영화도 가능한 행복한 이야기를 즐겨 읽고 보는 편인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주는 책인줄 알았는데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인 아이들을 키워내는 부모의 힘듦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다보니 읽으면서 조금 지쳤어요ㅠㅠ
안타까운 마음에 감정이 동기화되다보니 조금 힘들더라구요..

한편으론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까지 신경쓰면서 아이들을 양육한다고?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만큼 우리에겐 지구의 위기가 턱 밑끝까지 다가온 셈이라 그런거겠지만요..

제가 아는선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라고 한다면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육식하지 않기 등이었는데
여기서 언급된 비행기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책에서 "단 한번의 비행기 여행이 20년 동안 실천해 온 분리수거를 망쳐 버릴 수 있어요" 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나의 분리수거는 이미 헛된것이 되었으며..나는 얼마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충격받았던 부분은 아이들이 살고있는 스웨덴 조차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가 잘 갖춰있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뭔가 복지 국가로서의 역할을 잘 해낼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책을 읽어보니 딱히 그런 것도 아니더라구요

이 책에 대해 정리해보면 아무래도 저는 이 책은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주긴 했지만
아이들의 현 상황에 대한 암담함이 더 크게 와닿았어요.. 환경보단 사회적 약자가 느끼는 막막함이랄까요

마지막 장에 책을 옮긴분의 글에서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무려주려고 하는 거냐'는 그레타의 비난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고 하는데, 저도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실천하는 하루하루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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