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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기록/책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밀러

2022년의 열한 번째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만 주구장창 읽으려고 하고, 비문학은 피하려 하는 나에게 상당히 힘든 책이었다.ㅠㅠ

책모딘(독서모임)의 첫 번째 오프라인 모임 책이었기에 꼭 읽어야한다는 의무감으로 다 읽어내긴 했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새벽에서야 다 읽어냈다 ㅎㅎ '읽어냈다'는 표현이 맞는듯 ..

 

이 책을 알게된 건 김겨울작가님의 유튜브였다. 영상에서 절대 스포를 보지 말라기에 더 궁금해졌었다.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넣어놨다가 소연이가 끌리는 책으로 생일선물을 줬는데, 이 책이 있었다!ㅎㅎㅎ

 

영상 이야기로 돌아가서 뭐 댓글에 왈가왈부 스포를 보지 말아야할 필요까지 있느냐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나는..!

결론적으로 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책을 다 읽지 않았다면 검색해 보지 않고, 책을 끝까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의 전기 형태로 시작되어서 '어..? 이거 소설인가'싶지만

이 책은 룰루 밀러의 에세이라는 특이한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우성학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어쨌든 내가 평상시에 전혀 생각하지 못할 부분과 주제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에겐 좋은 책이었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물음표 가득한 상태로 읽었지만, 무엇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지 알았기 때문에

꼭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 내가 물고기를 포기했을 때 나는, 마침내, 내가 줄곧 찾고 있었던 것을 얻었다.  하나의 주문과 하나의 속임수,

바로 희망에 대한 처방이다. 나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약속을 얻었다. 내가 그 좋은 것들을 누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얻으려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다. 파괴와 상실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들 역시 혼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이면인 삶. 부패의 이면인 성장.

- 그 좋은 것들, 그 선물들,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황량함을 노려보게 해주고, 그것을 더 명료히 보게 해준 요령을

절대 놓치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는 것이다.

산사태처럼 닥쳐오는 혼돈 속에서 모든 대상을 호기심과 의심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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