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생 기록/책

[책] 파친코 - 이민진

2022년의 열세 번째, 열네번째 책 파친코!

파친코 1권은 상당히 잘 읽혔다.

잘 읽히면서도 이게 왜 그렇게까지 인기가 많은지? 영상화 이슈말고 그렇게나 훌륭한 작품인가?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못봤던 표현들...이 자꾸 등장해서 적지않은 빈도로 당황하고 불쾌해했다.(시대적 배경을 감안하더라도..)

여성의 신체를 표현하는 부분, 여자는 ~해야한다는 부분.. 감안한다고 해도 이게 뭐람..? 싶었던 부분이 많았다.

후... 진짜 여자 등장인물만 나오면 가슴과 엉덩이는 꼭 묘사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신지..?

그리고 이삭이 선자와 결혼을 결심한 부분도 신앙에 의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는게 내가 무교여서 그런지(라고 하기엔 다른 목사님도 반대함) 이해가 안갔고, 선자의 임신을 용서를 받아야한다는(임신을 혼자하나) 신 목사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읽으면서 일제강점기 시대의 이야기라 요셉이 일하던 공장의 시마무라가 조선인의 약한 기질을 일본인이 다스려야 한다는 등의

일본인들의 정신나간 소리를 보고 있자면 환멸이 났다.

양진과 훈, 선자와 이삭, 노아와 모자수의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다음 세대가 어떻게 살아갈지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딱 파친코 1권까지의 소감이었고,

2권을 읽은 뒤론 파친코 읽을까? 라고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굳이..? 싶다.

동일한 시대 배경을 가진 책들 중에서도 파친코보다 훌륭한 책을 찾으라면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자-이삭, 노아, 모자수, 솔로몬 까지.. 그냥 모자수의 이야기까지만 해도 됐을 것 같다.

노아의 갑작스러운 선택 부분에서 진짜 이거 그만 읽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4대의 이야기에 걸쳐서 너무 늘어지는 기분이었고, 여성혐오의 표현이 그득그득해서 읽는 내내 불편했다.

그 시대의 재일교포들의 아픔을 잘 그려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내 기준' 좋은 책인지는 모르겠다.

진작에 완독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면 그만 읽었을 것 같은 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