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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기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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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2022년의 여덟번째 책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작가님의 밝은 밤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 주문했다. 예전에 읽었던 쇼코의 미소도 다시 주문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도 좋았다. 단편집이라서 자기 전에 한 이야기씩 읽고 자기에 좋았는데 이야기가 길어지면 조금 난감해하기도 했다. 덮고 잘 수가 없어서 자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서 읽다가 또 유튜브 중독자가 되었다가 마침내 격리 마지막 날 완독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마냥 하하호호인 행복한 결말로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는 점 같다. 조금 더 어린 나이엔 꽉 닫힌 행복한 결말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했는데, (지금도 슬픈 결말보단 행복한 결말을 좋아하지만) 이젠 어느정도 현실적인 부분들을 반영한 결말들을 잘 받아들이게 된 ..
[책] 아무튼, 아이돌 - 윤혜은 2022년의 일곱 번째 책 아무튼, 아이돌! 베일리가 너어무 재밌다고 해서 저엉말 읽고 싶었던 책! 케이돌판에서 장기간 뼈를 묻고 살아오며 들었던 이런 저런 생각들(이렇게 밖에 표현 못함) 을 아주 재밌고 또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잘 풀어주신 글이어서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읽으면서도 와중에 이 덕후는 덕후들이 읽어도 정말 좋은 책이지만, 아이돌들도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그리고 .. 진짜 두부고백하자면.. 읽다가 혼자 아련한 추억들에 과몰입해서 울컥하는 순간도 있었다.ㅋㅋㅋㅋ 마음에 드는 표현들, 생각들이 많아서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였지만, 그 중에서도 작가님의 덕후 정의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무언가에 진심을 다하는 게 머쓱하고 어려워지는 가운데 덕..
[책]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 김은주 2022년의 여섯 번째 책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지독하게 문학만 읽는 나에게 올해의 첫 비문학이자 아직까지도 겨우 한 권 읽은 유일한 비문학! 책모딘(=독서모임)에서 사다리타기로 상대방에게 책 추천하기가 나왔는데 ㅈㅇ님의 추천으로 읽게됐다 이때 당시 이직을 해야하나, 내가 이직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라고 말했더니 딱 알맞게 추천해주셨다 짧은 기간 안에 완독한게 아니라 처음 책을 추천 받았던 당시에는 정말 당장이라도 모니터를 때려 부수고, 사직서를 집어 던지고 나오고 싶을 정도로 회사에서의 마음이 지옥 같았다. 그러는 사이 회사에서의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마음이 나아져서( 아 아니 오늘은 또 진짜 .. 휴!^^) 이직에 대한 욕구도 조금 잦아들었다.( 아 아니 오늘은 진짜 진심 콱.. 후....
[책] 대불호텔의 유령 - 강화길 2022년의 다섯 번째 책 대불호텔의 유령! 그 사이에 병렬 독서 중인 책들이 아주 많지만... 거의 북호더 수준..ㅎㅎ... 이 책은 사실 기현(=몬스타엑스 메인보컬)이가 심돌에서 최근에 책을 한 권 구입했다며 말해서 냉큼 따라서 산 책! 몬민수로 책도 따라서 읽고 싶었지만 없어서 아쉬워하던 차에 언급해준 책 게다가 여성작가님 책? 바로 구입했다 그런데 제목부터가 유령? 상당히 쫄보인 나는 망설이게 되는 내용이었는데.. 낮에 읽으면 괜찮았다 중간중간 끼익끼익 이라는 소리 묘사와 어두운 분위기의 묘사는 무서웠지만 그래도 못 읽을 정도로 무섭진 않았다. 제목과 같이 대불호텔의 관한 이야기로 유령의 실체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밝혀진다. 문장의 길이가 길지 않아서 잘 읽히는 책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따뜻한 분..
[책] 나인 - 천선란 2022년의 네 번째 책 나인! 천선란 작가님의 천 개의 파랑을 재밌게 읽었으니 신간이 나왔다...? 냅다 구매 원래는 독서모임 책을 읽어야했지만 한번 펼치고 이틀만에 다 읽었다 나인, 현재, 미래의 이야기 나인이가 어느 날부터 식물들의 목소리가 듣기 시작한다. (와중에 나인이가 자꾸 스걸파의 나인이가 생각나서 .. ㅋㅋ그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식물이 들려준 한 사건을 셋이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주가 되는 이야기여서 그런지 뒷부분이 계속 궁금해져서 책을 쉽게 덮을 수 없었다. SF장르하면 나에게 익숙한 작가는 천선란 작가, 김초엽 작가인데 조금 더 쉽게 읽히는 작가님은 천선란 작가인 것 같다 김초엽 작가는 좀 더 이해가 필요한 느낌이랄까..? 물론 둘 다 호호호호호! 책을 더 멀리 했다면 아무래도 천선란..
[책] 밝은 밤 - 최은영 2022년의 세 번째 책 밝은 밤! 최은영 작가님의 쇼코의 미소를 잘 읽었으니(유난히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책이 있다..) 최은영 작가님의 밝은 밤도 완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읽게 되었다. 고쳐야 할 버릇 같기도 한데 완독 안하면 찝찝해하는 병이 있다. 아무튼 읽고 나니 내게 무해한 사람도 궁금해져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게 되었다. 밝은 밤은 할머니가 나에게 들려주는 증조할머니(=삼천이)와 새비아주머니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던건 정말 간만이었다. 오정희 소설가의 "슬픔을 위로하고 감싸주는 더 큰 슬픔의 힘" 이라는 추천사?는 이 책을 가장 잘 표현한 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와 할머니도 생각나고, 책의 나온 인물들의 고단한 삶이 안타깝기도 하면서 또 공감이 돼서 ..
[책]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심혜경 친구가 우연히 얘기해준 책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는 제목부터가 흥미로워서 얘기를 듣고는 꼭 구입해서 읽어봐야지 했어요 주문한 책을 받고 책 크기가 작고 얇아서 연휴의 첫 책으로 골랐어요! 연휴의 첫 책이자 2022년의 두번째 책... 올해 50권 읽겠다고 생각했는데 1월에 고작 2권이라니..ㅎㅎ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저는 책을 읽을 때 책 날개들을 다 읽고 책의 가장 뒷면부터 읽고 시작하는데요 책 뒤에 '자신이 꿈꾸던 이상적인 모습에 가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 순간, 새로운 시도를 하고는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순간,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은 순간에 다다른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라고 쓰여있었어요 요즘의 제 상황과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의 저자는..
[책]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 그레타 툰베리 외 2021년 독서모임의 주제가 환경으로 정해졌을 때 최종적으론 아무튼, 비건을 골랐지만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도 궁금해져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을 함께 구매했었어요 거의 북호더급인 저는 2021년에는 결국 읽지 못하고 2022년의 첫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좀 더 환경에 신경쓰며 살고 싶어서 첫 책으로 고르게 됐어요! 이 책은 그레타 툰베리의 가족 이야기로 그레타, 스반테, 베아타, 말레나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어요. 짧은 에피소드의 형식으로 구성 되어있는데 생각과는 조금 달라서 적잖게 당황했어요. 우선 그레타와 베아타가 각각 아스퍼거 증후군, ADHS를 앓고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됐고,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 질병으로 인한 당사자의 힘듦, 부모의 힘듦에 관한 이야기도 많은 비중을 차지..